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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앨범 - 오가타 리나(16) by 현우

잠수기간동안 게임을 거의 안하다보니 토로 스테이션도 엄청 밀렸네요.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2nd도 나왔군.....나중에 (당연히) 나올 PS3용 드리미 시어터때 이중으로 고생 안하려면 지금 사서 올클리어 세이브 데이터 만들어 놔야 할텐데....ㅎ


....난....어떡하면 좋지...?
방으로 돌아와, 혼자가 되어도, 그 기분나쁜 검은 덩어리는 가슴속에서 커져만 갈 뿐이었다.
나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언제부터, 이런 게임이 시작되어 버린거지...?

뚜루루루루---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울려, 깜짝 놀랐다.

뚜루루루----


토우야 :「예, 후지이입니다...」
유키 :「...토우야...지?」

유키다.

나는, 뭐라고 해야 좋을까?


유키 :「....왜그래?」
토우야 :「어...? 왜라니..? ....뭐가?」

잠시 동안의 침묵.

유키 :「지금, 토우야...왠지 울고 있는거 같아서....」
토우야 :「내가...?」
유키 :「아, 미안해. 착각이야. 내가 잘못 들었나봐, 토우야가 왜 울겠어」

유키는 그렇게 밝게 말해 주었다.

토우야 :「그, 그럼. 당연하지.지금 씻는 중이라서 목소리가 울리는거야」
유키 :「아, 미안해. 그랬구나」
토우야 :「괜찮아. 지금 나왔어...근데 오늘 미안해. 갑자기 못나가서」
유키 :「...토우야, 누나 분은 잘 챙겨 드렸어?」
토우야 :「어? 누나?」

나는 순간 멈칫했다.
하지만, 곧바로, 유키에게 했던 변명을 떠올렸다.

의심없이 믿고 있는 유키의 목소리에, 가슴속에서 아까전의 무딘 통증이 되살아났다.
하지만, 가능한한 평정을 유지하며 대답하지 않으면 안된다....


토우야 :「아, 응. 퍼펙트였지 ...근데 유키는 휴가 재밌었어?」
유키 :「...응, 그게 있지...」

갑자기 기운이 없어진 유키.

토우야 :「무슨 일 있었어? ...하루카가 괴롭히기라도 한거야?」
유키 :「아냐, 그런게 아니구....그 때 토우야랑 전화 끊고 바로 오가타씨한테서 전화가 왔었어」
토우야 :「오가타씨...? 오가타 에이지?」
유키 :「응」

그 사람에게서 직접 연락을 받다니. 유키도 꽤나 거물이 됐군.

유키 :「일문제로 갑자기 회의 겸 회식한다고 해서...나도 하루 종일 오가타씨랑 같이 있었어....우리, 왠지 잘 안풀린다...」

유키는 그렇게 말하며 피곤한 듯 웃었다.

토우야 :「회의...?」

회의라고....?
오늘, 유키의 매니져가 내게 그런 제의를 했을 때,
유키는 일 때문에 밖에 나가게 됐다...?

우연...?


유키 :「응...왜그래?」
토우야 :「아냐, 아무것도. 근데 굳이 휴가때 불러내서 그러는건 좀 이상하다」
유키 :「그런가...?」
토우야 :「프로듀서가 직접 전화하는것도 좀 그렇고」
유키 :「집에까지 데리러 왔었는걸...」

말을 흐리는 유키.

대체 어떻게 된거야?
오늘 내 일도 관계가 있는건가....?

에이지가 꾸민 일...일이라거나?

아냐, 설마. 말도 안돼....


토우야 :「근데 무슨 일로 회의 한건데?」

가능한한 유키에게 내 의심의 기척을 내지 않고 물어본다.

유키 :「조금....」

유키는 또 다시 말끝을 흐린다.

토우야 :「조금....뭔데...?」
유키 :「......」

....유키까지...왜...?

갑자기, 그 심각한 분위기를 뒤집으며. 유키는 밝게 웃기 시작했다.


유키 :「아하하핫. 말하고 싶은데...지금은 아무리 토우야라 해도 못가르쳐 줘」
토우야 :「야, 야....」
유키 :「안돼~ 안가르쳐 준댔지. 이 비밀은 하늘이 두쪽나도 안 돼」

그리고 다시 웃었다.
엄청난 맹세를 한것도 같지만....

지금 유키의 웃음 소리를 들으니, 왠지 모르게, 유키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적어도 나를 배신하지는 않았다. 그건 확신했다.


토우야 :「알았어, 그럼 나도 안물을게. 그래도 나중에 가르쳐 줄거지?」
유키 :「응...그건 그렇지만...바로 포기하니까 왠지 내가 당한거 같아...」

그리고 유키는 다소곳하게 말을 이었다.

유키 :「토우야...12월 24일에 시간 있어?」

12월 24일?
비었다. 아니, 비어 있는게 당연하지.

그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고, 그 이상으로 중요한 유키의 생일이니까.

작년엔, TV 녹화로, 유키와 함께 있지 못했다.
아마 올해도 (지금 유키의 인기를 생각하면) 같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날, 유키이외의 사람과 예정을 보낼 마음은 들지 않는다.


토우야 :「아마, 있을거야」

그래도 나는 짐짓 모른척 해 본다.

토우야 :「뭐 말할거 있으면 지금 해야 될걸」
유키 :「아이 참」

유키는 내 말투에서 내가 그 날을 지켜두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 듯, 뾰루퉁한 기색을 보인다.
하지만 곧바로 조근조근한 말투로 돌아와서,


유키 :「올해도 그 날, 일이 있어....TV가 아닌, 라이브...」
토우야 :「아...대단하네, 크리스마스 이브에 라이브라고? 웬만큼 인기 없으면 그런 날에 못할텐데. 작년하곤 달리, 올해는 유키 혼자 주역일거고. 대단하다」
유키 :「응...!」

자신의 꿈을 조금씩, 확실하게 이루어 가고 있는 유키의 목소리.

유키 :「그래서, 부탁이 있는데, 그 날...」
토우야 :「24일?」
유키 :「응, 그날...만나러 와줬으면 해서...」
토우야 :「뭐...?」

만나러...?

유키 :「...근데 무리일거야. 안되겠지?」

방금 말한것을 황급히 부정하는 유키.

유키 :「아냐, 됐어. 그냥 라이브에 와 줬으면 했던거 뿐이야. 정말 그것 뿐이야. 레슨 때문에 당분간 못만날지도 모르지만, 티켓은 꼭 보낼게. 혹시...올수 있으면...와....」

점점 목소리가 기어들어 간다.
『만날수 없어』란 말의 의미가 점점 유키의 마음속에서 무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곧바로 밝은 목소리로 돌아와서,


유키 :「만약 라이브에 오게되면, 비밀중에 반은 가르쳐 줄게. 나머지 반은 좀 더 비밀이야. 이건 토우야 깜짝 놀래키기용이거든」

억지로 밝게 떠들고 있다.

토우야 :「괜찮아, 유키, 괜찮아. 약속할게...약속 할게...그날 반드시 유키를 만나러 갈거야...」
유키 :「어...?」

이번엔 유키가 어리둥절해 한다.

유키 :「만나러...?」
토우야 :「응, 만나러. 선물 가지고. 맡겨 둬」

전화인데도, 내 얼굴엔 자신감 있는 미소가 흘렀다.

유키 :「아...토우야...? 그냥 한말이니까, 그렇게까지 안해도...」
토우야 :「간다니까」
유키 :「.........」

유키는 잠깐동안 난처한듯 침묵했지만,

유키 :「응, 알았어...기다릴게...」

마음이 전해진 것 같았다.

토우야 :「티켓 보내는거 절대 까먹지 마」
유키 :「응, 꼭 보낼게...」

그리고 우리는 전화를 끊었다.
지금 유키와의 대화로, 내 마음에 용기가 샘솟는 것 같았다.

이 불온한 게임은 계속 된다.
하지만....

상황은 힘들겠지만, 어떻게든 헤쳐 나갈수 있을것 같다.

유키가 믿어 주기만 한다면.
그리고, 유키를 믿어 주기만 한다면....






덧글

  • 알카노이드 2010/09/05 08:35 # 답글

    ...결말을 알고 있니 만큼 주인공이 기름통처럼 보이는건 어쩔수 없는노릇인거 같네요. (...)
  • 폐묘 2010/09/05 08:44 # 답글

    이 불온한 게임은 계속된다.. orz...
  • ksodien 2010/09/05 10:47 # 답글

    그리고 결말은 파국으로....Orz
  • 어머? 2010/09/05 12:10 # 삭제 답글

    오랜만이군요!!!!!!!!!!
  • 체육과건강 2010/09/05 12:23 # 삭제 답글

    와!!!!!!!!!! 돌아오셨당
  • 2010/09/05 15:53 # 삭제 답글

    어어어어어언제 돌아오셨지!!!!!!!!!!!ㅠㅠ(감동)
    .....근데 진짜 화앨 지못미(....) 결말은 이제 안드로메다로~
  • 낭만고양이 2010/09/05 17:45 # 삭제 답글

    이래놓고 리나 루트란 말이죠..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폭주 기관차 그 자체
  • cc 2010/09/05 22:42 # 삭제 답글

    잘 보고 갑니다. 문제는 리나가 안나와...
  • LOVEInferno 2010/09/06 22:52 # 답글

    이러고는 리나루트라능거라지요
  • 암살♡ 2010/09/07 22:53 # 삭제 답글

    리나를 보고 싶은데...
  • 모든건 노림수 2010/09/12 01:34 # 삭제 답글

    내용만 보면 필시 유키를 위하고 있으나 제목은 '리나' 루트...
    역시 이거슨 화이트앨범..ㄱ-
  • 서드임팩트 2010/09/27 09:09 # 삭제 답글

    화이트앨범 오가타 리나 루트 나머지거 언제올리것임...ㅡㅡ
  • 레이너 2010/10/03 17:14 # 삭제 답글

    진리의 리나니임~~!!
  • 썩소 2010/10/24 18:08 # 삭제 답글

    이제 화이트앨범은 연재 안하시는건가요...ㅠ
  • 황진호 2010/12/28 00:14 # 삭제 답글

    연재좀해주세요ㅠㅠ
  • 체육과건강 2011/01/08 23:43 # 삭제 답글

    정말 오랜만에 왔는데 리나루트는 아직도 없군요 ㅜㅜㅜㅜ 다시 연재해주세요...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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